멋진 바위. 돌.

[스크랩] 지리산 공개바위

대가야고령 2011. 12. 5. 22:53

  5월 30일(일)  지리산 자락 경남 산청군에 있다는 공개(공기놀이의 사투리)바위를 찾아 나섰습니다. 공개바위는 공기놀이 할때 사용하는 공깃돌 5개를 쌓아놓은 형상으로 피사의 사탑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5층 바위탑인데... 피사의 사탑이 5.5도 기울어져 있는데 비해 공개바위는 무려 25도~30도 정도 기울어져 있으면서도 무너져 내리지 않는 신비한 바위입니다. 그 동안 숲 속에 묻혀 있다가   몇 년전 sbs 방송을 타면서 알려지기 시작하였는데 마고할미가 지리산에서 공기놀이 하다가 지금의 위치에 5개 공깃돌을 포개놓았다는 전설을 간직한 바위입니다... ...지금은 접근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나 아는 사람만 찾는 한적한 곳이어서 공개바위 입구까지 찾아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09 : 55 - 경남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 법전사에서 산행 시작 

  10 : 26 -  공개바위 도착(법전암을 들리지 않고 곧바로 오르면 16분 정도 걸림)

  10 : 40 - 능선에 올라섬 (공개바위에서 능선까지는 4분 정도 걸림)

  11 : 03 - 베틀재 도착 (오봉마을이나 상내봉으로 갈 수 있는 삼거리) 되돌아 내려 옴

 

  가현교 - 1.8 km - 임도에서 법전사 갈림길 - 1.0 km - 법전사 - 0.5 km - 공개바위

  

 공개바위 가는길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생초 IC 에서 내려 강을 건너지 않고 강따라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로 올라갑니다. 화계에서 이정표를 보고 방곡리로 찾아가면 되는데...  버스가 다닐 수 있는 콘크리트 포장 강변길을  지나구요...

 자혜리를 지나 방곡으로 향하는데 보이는 추모공원 이정표 방향으로 2차선 아스팔트 포장길을  따라가면 됩니다.

 추모공원을 조금 지나면 2차선 아스팔트 포장이 끝나는 지점에 가현교가 나타나고... 공개바위 이정표도 보입니다.. (이정표에는 8km로 되어 있는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 있는 것도 있는데 3 km 가 맞음)..  여기까지 산행버스로 올 수 있구요... 승용차로는 더 갈 수 있습니다. 승용차를 이 곳에 주차시키고 공개바위까지 걸어서 갔다가 베틀재 - 오봉마을 - 가현교로 걸어 내려오는 코스를 택할 수도 있지만

오늘은 승용차로 더 올라갑니다. 승용차로 가는 길은 다리를 건너지 않고 오른쪽 좁은 길로 들어 가면 되는데... 차가 다니지 못하는 길처럼 보이나 조심해서 진입하면 되구요... 이후 콘크리트 포장길이 이어지는데 겨우 승용차 한 대만 지나다닐 수 있습니다 ... 다리를 건너 바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오지 중의 오지마을 오봉마을로 가게됩니다....   

 승용차로 임도를 따라 가현교에서 1.8 km 정도 올라가다 보면...... (승용차 미터기로 재면 좋겠죠)

 이런 지점이 나타나는데 ... 여기서 보이는 출입금지 오른쪽의 비포장길로 접어들어야 공개바위로 갈 수 있습니다.... 법전암 가는 길 이라던지 공개바위 가는 이라는 표지판이 있으면 좋으려만 아무 것도 보이질 않고  딸랑 출입금지 표지판만 있으니 그냥 지나치기 쉽고 ...저희들도 이 날 지나쳤습니다...만약 여길 모르고 그냥 지나쳐...

 계속 나가다 보면 3km 쯤 지점에 컨테이너박스집이 나타나는데 임도 끝지점이 가까이가 됩니다....다시 되돌아 나와야 하구요.....

  임도포장길에서 비포장길로 접어들어 400 m 쯤 들어가면 다시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길로 직진하면됩니다...

 갈림길에는 누워 있는 공개바위 이정표도 보이고 출입금지라는 안내판도 보이는데 무시하고 들어가면 됩니다... 아마도 산양삼 재배지역이라 길 위쪽의 산으로 들어가지 말라는 안내판으로 생각되네요... 

 법전암 200m 쯤 전방입니다... 승용차로 여기까지 오셨다면 이 부근에 주차하고 올라가셔도 되구요.... 승용차로 더 오를 수도 있습니다... 다소 경사진 비탈길이라 승용차가 헛바퀴를 돌릴 수도 있으니까요...

 법전암 앞입니다.. 저희들은 여기다 주차를 한후 산행을 시작했는데 주차장이 있는게 아니구요 길 옆에 한 두 대 정도의 공간이 있었습니다... 임도 갈림길에서 여기까지 1km 쯤 됩니다...

 주차한 곳에서 부터 공개바위 가는 길 표시가 되어 있는데...

 

 법전암의 왼쪽 큰 바위 옆으로 난 임도를 따라 가면 됩니다.. 

 

 

 

 보이는 바위의 왼쪽에....

 공개바위 이정표가 있구요... 0.5 km 남았답니다....

 여기서 임도따라 100여 m 더 가면.....

 

 

 

 공개바위 입구가 나타나는데....

 이런 이정표가 서  있구요....

 이런 안내판도 있습니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인데...  공개바위 가는 등로는 잘 정비해 놓고 이런 안내판은 왜 붙혀 놓았는지 이해할 수 없고....(산불주의 기간도 아니고...) 무시하고 지나 갑니다....

 입구에서 274개의 나무 계단을 올라....

 

 50여 m를 더 가면 나타나는 공개바위......

 

  정말 신기했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 사진으로 보는 것은 다소 느낌이 다른데..... 직접 눈으로 보니 곧바로 넘어질 것 같았구요....

 피사의 사탑 기울기가 5.5도라는데....

 공개바위는 25도가 넘는다고 하네요....

 이 사진은 사람이 서 있는 모습으로 보아 카메라가 약간 기운 상테에서 찍은 것 같네요...

 뒷쪽에서 보면 땅에 박힌 공기돌 위에 3개의 공깃돌만 보이지만 이 방향에서 보면 5개의 공깃돌이 확연히 보입니다...

 기울기도 장난이 아니죠... 곧 쓰러질 것만 같습니다.

 자연현상으로 설명하기도 좀 그렇고... 그렇다고 인공조형물이라 말하기는 더더욱 그런데....

 공개바위 바로 옆을 지나....

 능선에  올랐습니다... 공개바위에서 여기까진 100 여 m 쯤 되고 베틀재를 향해 나아가는데.....

 산행길은 뚜렷이 잘 나 있었습니다....

 쉬엄쉬엄 앞으로 나아가는데....

 

 능선에 올라 20분 좀 넘게 걸어니 베틀재에 도착하네요.... 베틀재라는 이정표를 세워 놓은 것은 아니지만 산악회나 지나간 산님들의 표시깃이 많이 달려 있고 .......

 이런 표시깃도 있으며.....

 어느 친절한 산님이 오봉리 가는 길이라고 매직으로 써 비닐로 감싸 붙여 놓았네요....

 베틀재 삼거리에서 상내봉- 모전리로 갈 수도 있고.... 오봉마을로 내려설 수도 있지만 그 쪽으로 내려서면 차량회수가힘들어 오던 길을 되돌아 내려갑니다....

 돌아 내려오는 길에서는  산행길 주변에서 자라는 취나물을 뜯어며 내려오는데...

 이 날 지리산 자락에는 우리 내외와 다람쥐 한마리, 뱀 한마리, 산새 몇마리 그리고 산을 지키던 바람만이 숲속의 주인으로 .... 

 

 남아 있었습니다........

 다시 공개바위로 돌아 내려와.......

 공개바위를 자세히 살펴보는데.....

 공개바위에서 보니 건너편에 왕산과 필봉산이 조망되네요...

 그러고는 공개바위를 바라보면 점심시간을 가졌는데...

 조금전 내려오면서 뜯은 취나물로 쌈을 싸 먹어봅니다.... 산행에서 먹는 즐거움을 빼고는 산행을 논하지 말라는 말도 있듯이(누가 그랬냐고요.... 제가 그랬죠...)... 향긋한 취나물 향기가 온 숲속을 뒤덮는 가운데 즐거운 점심시간을 가졌습니다....(산나물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으면 함부로 야생의 산나물을 먹어서는 안됩니다)

 

  

 이건 절밭에서 자라는 곰취이구요....

 법전암을 지나.....  승용차를 회수하여 가현교로 돌아 나왔습니다...

 그러고는 오늘은 산행거리가 길지 않아 이곳 저곳을 돌아보기로 하는데 먼저 가현다리를 지나 가현마을로 가보았습니다.... 가현마을에는 원주민은 거의 없는 것 같았고..... 별장들만 여기저기 세워지고 있었습니다....

 이 길은 지리산 둘레길이구요.....

 

 다시 가현교로 내려와 오봉마을로 향합니다.... 이 오봉마을은 오지 중의 오지마을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집들도 깨끗했고....

 마음씨 좋은 분으로부터 오미자차도 대접 받았습니다....

 

 

 전날 EBS교육방송 한국기행 시간(토요일 재방송)에 산청기행을 관심 있게 지켜보았는데... 그 방송에 주인공으로 나온분을 우연히 만나게 되어 그 분의 집에 따라가 보았구요.... (개발딱주 나물을 손질하는 중) 

 방에는 온갖 귀한 산나물들이 건조된 채 매달려 있었습니다...

 

 오봉마을을 되돌아 내려오다가.....

 추모공원에도 들려 보았구요... 

 

 

 

 

 

  추모공원에서 나와.....

  함양노장대(독바위)가 바라보이는 계곡에 위치한 문수사도 들려봅니다....

 

 

 

 

 그리고 귀로에는 생초 IC 근처에 있는 작약재배단지도 가 보았으며.....

 

 

 

 

 (멀리 보이는 낮은산은 필봉산, 높은산은 왕산)

 

 생초 조각공원도 들렸는데....

 

 

 조각공원 뒤쪽에는 이렇게 꽃양귀비가.....

 

 한쪽 비탈면을 수놓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주말 휴일에는 산악회 산행버스에 몸을 싣고 원정산행을 주로 나섰으나.... 5월 다섯째주 주말 휴일에는 산행을 계획한 산악회가 주변에 없어... 승용차로 나선 이 번 오지산행여행은 안내산행에 참석해서는 맛볼 수 없는 많은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눈과 마음과 카메라에 담아오는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출처 : 산이 좋아예
글쓴이 : 산이좋아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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