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암자

[스크랩] 삼정산

대가야고령 2011. 2. 14. 19:20

삼정산(1242m)
1. 산행일시 : 2011년 1월 1일(토요일) 09:43 ~ 16:33분까지
   ※ 식사 및 휴식 포함 6시간 50분 소요
2. 산 행 지 : 삼정산(1242m)
3. 참석자 : 김순희님, 짱구, 심윤자님, 김명숙님, 산만디, 유동명님, 도토리(계 7명) 
4. 산행 코스
 음정마을 → 영원사 → 영원령 → 삼정산 → 상무주암 → 문수암 →
 삼불사 → 도마마을(정승골)까지 
5. 산행요약
 2010년 12월 31일 14:00시 울산 출발
 용기 있는 자만이 아름다움을 볼수 있다 했던가?
 눈으로 지리산이 통제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울산을 출발한다.
 15시경 출발을 하여도 되었지만 그쪽 사정이 어떤지 알 수 없으니 서둘러 출발을 
 하였다.
 16:30분 거창휴게소
 벌써 이곳에 접어들자 제법 많은 눈이 있었고 잠시 볼일만 해결하고 출발
 당초 와운마을이나 음정마을에서 민박을 하려고 하였으나 그곳을 수소문해 본 결과
 눈으로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이었고, 다행히 백무동에 있는 관광공사에서 인증한
  'Good stay' 업소인 느티나무집으로 전화를 하니 통행이 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막상 백무동 탐방통제소 앞에 있는 그곳에 도착하여 오르막길을 오르려다
 트럭과 마주치면서 미끄러지기 시작하여 오르기를 포기하고 아랫쪽 공영주차장에
 주차시키고 짐을 들쳐메고 민박집에 도착한다.

      △ 거창휴게소에서 거대한 눈사람과 함께 

      △ 2010년의 마지막해가 서산에 걸려 있다

 

 18:00시경 백무동 민박집(느티나무) 도착
 민박집에 도착 저녁을 먹고 산책을 한다.
 일부 성급한 등산객들이 천왕봉 일출을 보기위해 탐방안내소에 도착하였지만 
 통제되어 올라갈 수 없고 새벽 5시가 되어봐야 통제여부를 알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바퀴 주위를 산책후 숙소로 돌아오니 TV에서 보신각 타종을 하면서 2011년이
 밝아 왔음을 알려준다.

       △ 민박집 느티나무집 풍경

 

 2011년 1월 1일 06:00시 기상
 아침에 일어나 밥을 지어 먹고 도시락도 준비를 한다.
 그리고 실상사 앞에 차 한대를 주차시키고 음정마을로 올라가는데 도로만 겨우 제설
 작업이 되었을 뿐 주차공간을 허락하지 않는다. 
 휴양림까지 올랐다가 내려와 벽소령 표지판 앞에 주차를 시킨다.
 09:43분 음정마을 출발
 이곳에서 벽소령가는 임도를 따르다가 우측으로 영원사 표지판을 따라 진행을 한다.
 음정마을은 '선녀와 나뭇꾼'의 무대라고 하는데 그곳 표지판을 그대로 옮겨 본다.
 삼정리(三丁里) 음정(陰丁)마을 유래
 음정마을은 양정 하정마을과 합하여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에 속하며 또한 음지에 
 위치한 집단촌으로 취락을 이루고 살아간다는 뜻에서 음정정쟁(陰地停莊)이라고도 
 한다.
 마을전설에 의하면 음지말 남쪽 골짜기를 비리내골, 옛날 선녀가 지상에 내려와 
 나뭇꾼과 살다가 날개옷을 찾은 뒤 남편과 자식들을 두고 날개옷을 입고 하늘로 
 올라가는데 그 남편과 아들이 하도 원통하여 눈물을 흘려서 비리내골이 만들어 
 졌으며 그 자리에서 바위로 변하였다고 하는데 현재 벽소령 정상에는 부자(父子)
 바위가 서 있다(중략)
 한편 이곳 음정리에도 '지리산 공비토벌 종합루트 안내도'라는 입간판이 걸려 있어
 민족 분단의 아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 영원사 안내 표석 뒤로 삼정산이 올려다 보인다

 

 09:53분 등산로로 접어들고~
 영원사로 올라가는 도로를 따르다가 전봇대에 표시된 '영원사 방향 등산로'라고
 표시된 지점에서 좌측길로 접어들어 계곡길을 따라 등산로가 열려 있다.
 제법 많은 눈이 내려 있었는데 경험이 적은 순희님께서 스패츠를 가져 오지 않았단다.
 비닐로 눈만 들어가지 않게하고 제일 후미를 따르도록 일러둔다.
 몇분이 러셀을 하고 지난 흔적이 있었지만 많은 눈 때문에 완전한 러셀이 되지않아
 지나기가 수월하지 않은 그런 길이다.

      △ 등산로 초입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10:15분 두트굴 표지판 영원사 1.6Km/ 하산길 0.5Km
 두트굴? 의아한 생각이 드는데 굴과 굴을 두더지처럼 연결된 것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두트굴에 대한 설명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드는 신조어 표지판이다.
 이곳을 지나 나혼자 잠시 산길로 접어 들어 한참동안 짐승산행을 하게 된다.
 앞서간 분들이 눈길을 잘못들었다가 되돌아 간 길인데 그대로 진행하면서 생긴 사건~

      △ 이곳이 두트굴

 

 10:51분 산죽비트 표지판 영원사 1.0Km/ 하산길 1.1Km

      △ 산행장면

 

 10:56분 임도 영원사 0.5Km/ 상무주암 2.3Km/ 두트굴 1.0Km
 이곳에서 영원사로 올라오는 도로와 다시 만나게 되는 곳이며 여기를 지나면  
 영원사까지는 이 도로를 따라야 한다.
 길에는 차가 지난 바퀴자국이 있었고 영원사 막바지 오르막 앞에는 어젯밤 야영을 
 하였던 것으로 보이는 눈치운 흔적이 보인다.

       △ 저멀리 영원사 표석이 눈에 들어온다.

       △ 영원사 표석 앞에서~

 

 11:07분 영원사
 입구의 커다란 표석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비탈길을  조금 더 올라야 영원사에
 도착하게 되는데, 영원사는 겨울잠을 자는지 고요에 쌓여 있어 적막하기만 하다.
 조금전 오름길에서 야영을 하신 두분을 만나게 되는데 무주에서 오신 분과 한분은
 서울에서 오신 분으로 일행은 아니지만 어제 산에서 만나 함께 야영을 하였단다.
 영원사(靈源寺)
 영원사(靈源寺)는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사찰이다.
 조계종 제12교구 본사 해인사의 말사이다. 해발 920m의 고지대인 지리산 중턱 울창한
 숲 속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의 지리산 줄기는 삼정산으로도 불린다.
 신라 시대에 영원대사가 창건하여 영원사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영원이 지리산에 토굴을 파고 8년을 계속 참선 수도를 하였으나 깨달음을 얻지 못해
 산길을 내려오던 중, 물 없는 산 속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던 노인의 말을 듣고
 다시 정진해 깨우침을 얻게 되어 그 자리에 영원사를 지었다는 전설이다. 서산대사와
 사명대사를 비롯해 청매, 포광, 설파 등 선불교 고승들이 거처간 수도 도량이다.
 삼정산을 배경으로 앞쪽으로는 벽소령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경치가 수려하다.
 한때는 선방이 100칸이 넘을 정도로 내지리에서 가장 큰 사찰이었다고 하나,
 여순 반란사건 때 반란군의 아지트가 된 뒤 한국 전쟁 때는 지리산이 유격대와 국군
 국군 토벌대 간의 격전지가 되면서 완전히 소실되고 지금의 건물은 1973년에 새로
 지은 것이다.
 영원사를 지나 가는 길에 아름드리의 큰 나무가 이색적이었으며 영원령으로 오르는
 길목에도 제법 큰 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이곳도 발자국이 남아 있었고 러셀이 된 길을 따라 영원령으로 올라간다.

       △ 입구에서 본 영원사 풍경

       △ 화장실 쪽에서 본 영원사

       △ 영원사 좌측편에 있는 큰 나무

       △ 영원령으로 가는 길

 

 11:31분 산죽비트 삼정산정상, 상무주암/ 영원사 

       △ 눈위에 살포시 내려 앉은 단풍 하나

 

11:41분 상무주암 1.3Km

       △ 휴식도 서서 쉬어야 하고~

       △ 눈꽃속을 헤쳐나가는 장면

       △ 눈꽃속 산행장면

 12:00시 영원령 삼정산 정상 1.2Km, 상무주암 1.0Km/ 영원사 0.8Km
 이곳에 올라서니 발자국은  곧장 뱀사골쪽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어제 눈밭을 뚫고 
 뱀사골에서 이곳을 넘어 영원사에 현재 머무르고 있다는 두분의 이야기다.
 계속 우리를 따르시던 두분은 이곳에서 한분은 뱀사골쪽에서 하루 더 주무신다고
 내려가시고, 우리와 함께 한분(무주에 사신다고)은 동행을 하는데 상무주암으로 
 가는길에는 전혀 러셀이 되어 있지 않았고 길을 개척해 나가려니 많은 힘이 든다.
 길을 잘못들어 되돌아 오기도 하면서 무주에서 오신분과 대화를 나눠보니 이분은 
 이곳을 자주 오신다고 하시면서 암자의 스님이름을 줄줄이 꽤고 있으며 스님의  
 성격과 취향까지도 파악하고 계신다.
 그러나 이분도 눈속에서는 길을 헤메이는 것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서로 협력하여
 길을 찾아 나선다.

        △ 상무주암으로 가는길  

      △ 넘어지고 마냥 즐겁기만하다  

       △ 설경

 

12:41분 삼정산 정상 0.7Km, 상무주암 0.5Km/ 영원사 1.3Km

       △ 산행 장면

      △ 설경

 

 13:00시 전망대
 상무주암에서 이곳까지는 왕래가 있었는지 이곳 부터는 몇 개의 발자국이 있었고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한 연릉들이 장쾌하게 이어져 있는 것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이른 아침밤에 러셀을 하다보니 많이 지쳐 있었고 상무주암에서 식사를
 할 요량으로 서둘러 출발을 하고~

       △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멀리 천왕봉이 보이네요~!! 

       △ 눈폭탄속에서도 마냥 즐겁다

 

 13:05분 삼정산갈림길 삼정산 정상 0.3Km/ 상무주암 0.1Km/ 영원사 1.7Km
 이곳에서 삼정산은 왕복을 해야하는 길인데 생각보다 가파르며 러셀이 되어 있지 
 않아 많은 힘이 든다.
 로우프가 메어져 있었지만 눈속에 파묻혀 있었고 일부는 끄집어 내었지만 바닥에
 얼어붙은 로우프는 끄집어 낼 수가 없는 곳도 있다.

       △ 오름길 우측으로 보이는 설경

      △ 오름길에서 본 설경

 

 13:21분 삼정산(1210m)
 삼정산(三丁山)은 아랫쪽의 마을이름 음정(陰丁), 양정(陽丁), 하정(下丁)마을을
 합쳐서 삼정리(三丁里)라고 부르는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곳이 정상이 아닌 헬기장으로 조금 더 진행하여아 하는데 모두들 허기가 진다고하여
 조금남은 정상을 포기하고 하산을 한다.

       △ 삼정산 정상에서 바라본 천왕봉 일대의 모습

      △ 삼정산 정상에서 바라본 반야봉의 모습 

 

 13:31분 삼정산갈림길 상무주암 0.1Km/ 삼정산 정상 0.3Km/ 영원사 1.7Km

      △ 상무주암 뒷편 삼정산 풍경

 

 13:35분 상무주암 마천 8.5Km, 백무 7.3Km, 양정 3.2Km, 문수암 1.0Km
             /영원사 3.3Km, 삼정봉 0.4Km, 산문(초입) 1.2Km
 무주공산(無主空山) 이란 말이 있다. 임자없는 산 정도로 해석될 것이다.
 이곳의 무주(無住)란 뜻도 그런 뜻으로 해석해야 할까?
 머물지 않는다는 의미의 상무주암 입구에는 막대기 두개가 오늘은 지리산에 내린 폭설
 때문에 잠시 쉬어갈 수 있게 내려져 있다하는데 사람이 머물수 있도록 아늑한
 분위기가 되어야 함에도 그곳에 다니러 오신 신도분들인 듯한데 눈에 스틱 자국
 내는 것과 고드름을 따는 것까지 간섭을 하신다.
 자연의 이치대로 그대로 두고 보라는 좋은 말씀이지만 무안할 정도로 말씀하시니 ~
 눈도 다시 올 것이고 고드름도 다시 자라날 것인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 지나친
 생각이 듬은 왜일까? 나 스스로 그저 평범한 인간일 뿐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어째든 귀한 물도 구하고 가져간 쌀을 시주한 뒤 無住라 생각하며 그곳을 출발한다

       △ 눈속에 묻힌 상무주암

      △상무주암

 

 13:46분 문수암 1.0Km, 삼불주암/ 삼정산정상, 상무주암/상무주암 입구
 (13:53~14:20분 중식)
 배가 고파 더 이상 가기는 무리라는 생각에 눈밭에 주저 앉아 준비한 도시락을
 언손을 비비면서 맛있게 먹는다.
 문수암으로 이어지는 길은 너덜길이 많고 심설이다보니 미끄러지고 넘어지기를 
 반복하면서 어렵게 산행을 이어가는데 광주에서 오신분들과 교행을 하게되는데
 서로 러셀을 해 두었으니 잘 가시라는 덕담을 나누면서 어려운 길을 헤쳐 나온다. 

       △ 소나무에 눈이 녹아 고드름이 달리기 시작한다

       △ 경치에 빠져 잠시 가는 발길도 잊어 버렸다

       △ 금방 깨끗하던 천왕봉에 어느새 구름이 내려 앉는다.

       △ 전설어린 형제봉(가운데)의 모습

       △ 공비토벌 당시면 공비로 오인될 수도~~ㅎㅎ

       △산행 장면

 

 14:35분 문수암 0.1Km

       △ 문수암으로 내려서는 장면

 

 14:41분 문수암
 문수암에는 제법 친절한 스님이 이런 저런 말씀도 하시면서 반갑게 맞아 주신다.
 사람이 없는 종교는 있을 수 없고 신도들이 없는 암자도 존재할 수 없음에 모든 세상사
 인간이 중심에 있음이리라~

       △ 문수암

       △ 문수암 전경

       △ 산행장면

 

 14:56분 삼불사 0.5Km

      △ 넘어져도 마냥 웃음만 나오니~

 

 15:17분 삼불사
 이곳에는 아무도 뵈이질 않는다.
 겨울에는 스님도 아래로 내려가시는 걸까?
 생각을 접고 시간을 확인하니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서 당초 목표인 실상사를
 포기하고 곧장 마천으로 내려가기로 결정한다.

       △ 삼불사

       △ 삼불사 지난 내림길 산행장면

 

 15:28분 마천 6.0Km/ 삼불사 0.3Km

      △ 산행 장면

 

 15:52분 마천/ 삼불사 1.0Km/ 문수암 
 이곳은 문수암으로 곧장 올라가는 길이 있는 삼거리이며 이곳부터 내려가는 길은
 경운기정도는 운행이 가능한 길이 이어진다.

      △ 눈속의 아름다움

 

 16:33분 도마마을(정승골) 도착 산행 종료
 지리산 첩첩 산중의 2011년 새해는 벌써 보이질 않았고 도마마을에 도착하여 
 콜택시를 불러 차량을 회수하면서 산행을 종료한다.
 비록 목표한 산행은 다하지 못했지만 아름다운 심설속에 지리산 정기를 받으며
 즐거운산행 함께한 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간단한 산행기에 대신한다.

      △ 하산지점인 도마마을(정승골) 풍경

 

출처 : 도토리의 산행방
글쓴이 : 도토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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