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산(1242m) |
1. 산행일시 : 2011년 1월 1일(토요일) 09:43 ~ 16:33분까지 |
※ 식사 및 휴식 포함 6시간 50분 소요 |
2. 산 행 지 : 삼정산(1242m) |
3. 참석자 : 김순희님, 짱구, 심윤자님, 김명숙님, 산만디, 유동명님, 도토리(계 7명) |
4. 산행 코스 |
음정마을 → 영원사 → 영원령 → 삼정산 → 상무주암 → 문수암 → |
삼불사 → 도마마을(정승골)까지 |
5. 산행요약 |
2010년 12월 31일 14:00시 울산 출발 |
용기 있는 자만이 아름다움을 볼수 있다 했던가? |
눈으로 지리산이 통제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울산을 출발한다. |
15시경 출발을 하여도 되었지만 그쪽 사정이 어떤지 알 수 없으니 서둘러 출발을 |
하였다. |
16:30분 거창휴게소 |
벌써 이곳에 접어들자 제법 많은 눈이 있었고 잠시 볼일만 해결하고 출발 |
당초 와운마을이나 음정마을에서 민박을 하려고 하였으나 그곳을 수소문해 본 결과 |
눈으로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이었고, 다행히 백무동에 있는 관광공사에서 인증한 |
'Good stay' 업소인 느티나무집으로 전화를 하니 통행이 된다고 하였다. |
그러나 막상 백무동 탐방통제소 앞에 있는 그곳에 도착하여 오르막길을 오르려다 |
트럭과 마주치면서 미끄러지기 시작하여 오르기를 포기하고 아랫쪽 공영주차장에 |
주차시키고 짐을 들쳐메고 민박집에 도착한다. |
△ 거창휴게소에서 거대한 눈사람과 함께 △ 2010년의 마지막해가 서산에 걸려 있다
|
18:00시경 백무동 민박집(느티나무) 도착 |
민박집에 도착 저녁을 먹고 산책을 한다. |
일부 성급한 등산객들이 천왕봉 일출을 보기위해 탐방안내소에 도착하였지만 |
통제되어 올라갈 수 없고 새벽 5시가 되어봐야 통제여부를 알수 있다는 이야기다. |
한바퀴 주위를 산책후 숙소로 돌아오니 TV에서 보신각 타종을 하면서 2011년이 |
밝아 왔음을 알려준다. |
△ 민박집 느티나무집 풍경
|
2011년 1월 1일 06:00시 기상 |
아침에 일어나 밥을 지어 먹고 도시락도 준비를 한다. |
그리고 실상사 앞에 차 한대를 주차시키고 음정마을로 올라가는데 도로만 겨우 제설 |
작업이 되었을 뿐 주차공간을 허락하지 않는다. |
휴양림까지 올랐다가 내려와 벽소령 표지판 앞에 주차를 시킨다. |
09:43분 음정마을 출발 |
이곳에서 벽소령가는 임도를 따르다가 우측으로 영원사 표지판을 따라 진행을 한다. |
음정마을은 '선녀와 나뭇꾼'의 무대라고 하는데 그곳 표지판을 그대로 옮겨 본다. |
삼정리(三丁里) 음정(陰丁)마을 유래 |
음정마을은 양정 하정마을과 합하여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에 속하며 또한 음지에 |
위치한 집단촌으로 취락을 이루고 살아간다는 뜻에서 음정정쟁(陰地停莊)이라고도 |
한다. |
마을전설에 의하면 음지말 남쪽 골짜기를 비리내골, 옛날 선녀가 지상에 내려와 |
나뭇꾼과 살다가 날개옷을 찾은 뒤 남편과 자식들을 두고 날개옷을 입고 하늘로 |
올라가는데 그 남편과 아들이 하도 원통하여 눈물을 흘려서 비리내골이 만들어 |
졌으며 그 자리에서 바위로 변하였다고 하는데 현재 벽소령 정상에는 부자(父子) |
바위가 서 있다(중략) |
한편 이곳 음정리에도 '지리산 공비토벌 종합루트 안내도'라는 입간판이 걸려 있어 |
민족 분단의 아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
△ 영원사 안내 표석 뒤로 삼정산이 올려다 보인다
|
09:53분 등산로로 접어들고~ |
영원사로 올라가는 도로를 따르다가 전봇대에 표시된 '영원사 방향 등산로'라고 |
표시된 지점에서 좌측길로 접어들어 계곡길을 따라 등산로가 열려 있다. |
제법 많은 눈이 내려 있었는데 경험이 적은 순희님께서 스패츠를 가져 오지 않았단다. |
비닐로 눈만 들어가지 않게하고 제일 후미를 따르도록 일러둔다. |
몇분이 러셀을 하고 지난 흔적이 있었지만 많은 눈 때문에 완전한 러셀이 되지않아 |
지나기가 수월하지 않은 그런 길이다. |
△ 등산로 초입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
10:15분 두트굴 표지판 영원사 1.6Km/ 하산길 0.5Km |
두트굴? 의아한 생각이 드는데 굴과 굴을 두더지처럼 연결된 것을 의미한다고 |
하는데 두트굴에 대한 설명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드는 신조어 표지판이다. |
이곳을 지나 나혼자 잠시 산길로 접어 들어 한참동안 짐승산행을 하게 된다. |
앞서간 분들이 눈길을 잘못들었다가 되돌아 간 길인데 그대로 진행하면서 생긴 사건~ |
△ 이곳이 두트굴
|
10:51분 산죽비트 표지판 영원사 1.0Km/ 하산길 1.1Km |
△ 산행장면
|
10:56분 임도 영원사 0.5Km/ 상무주암 2.3Km/ 두트굴 1.0Km |
이곳에서 영원사로 올라오는 도로와 다시 만나게 되는 곳이며 여기를 지나면 |
영원사까지는 이 도로를 따라야 한다. |
길에는 차가 지난 바퀴자국이 있었고 영원사 막바지 오르막 앞에는 어젯밤 야영을 |
하였던 것으로 보이는 눈치운 흔적이 보인다. |
△ 저멀리 영원사 표석이 눈에 들어온다. △ 영원사 표석 앞에서~
|
11:07분 영원사 |
입구의 커다란 표석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비탈길을 조금 더 올라야 영원사에 |
도착하게 되는데, 영원사는 겨울잠을 자는지 고요에 쌓여 있어 적막하기만 하다. |
조금전 오름길에서 야영을 하신 두분을 만나게 되는데 무주에서 오신 분과 한분은 |
서울에서 오신 분으로 일행은 아니지만 어제 산에서 만나 함께 야영을 하였단다. |
영원사(靈源寺) |
영원사(靈源寺)는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사찰이다. |
조계종 제12교구 본사 해인사의 말사이다. 해발 920m의 고지대인 지리산 중턱 울창한 |
숲 속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의 지리산 줄기는 삼정산으로도 불린다. |
신라 시대에 영원대사가 창건하여 영원사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
영원이 지리산에 토굴을 파고 8년을 계속 참선 수도를 하였으나 깨달음을 얻지 못해 |
산길을 내려오던 중, 물 없는 산 속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던 노인의 말을 듣고 |
다시 정진해 깨우침을 얻게 되어 그 자리에 영원사를 지었다는 전설이다. 서산대사와 |
사명대사를 비롯해 청매, 포광, 설파 등 선불교 고승들이 거처간 수도 도량이다. |
삼정산을 배경으로 앞쪽으로는 벽소령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경치가 수려하다. |
한때는 선방이 100칸이 넘을 정도로 내지리에서 가장 큰 사찰이었다고 하나, |
여순 반란사건 때 반란군의 아지트가 된 뒤 한국 전쟁 때는 지리산이 유격대와 국군 |
국군 토벌대 간의 격전지가 되면서 완전히 소실되고 지금의 건물은 1973년에 새로 |
지은 것이다. |
영원사를 지나 가는 길에 아름드리의 큰 나무가 이색적이었으며 영원령으로 오르는 |
길목에도 제법 큰 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
이곳도 발자국이 남아 있었고 러셀이 된 길을 따라 영원령으로 올라간다. |
△ 입구에서 본 영원사 풍경 △ 화장실 쪽에서 본 영원사 △ 영원사 좌측편에 있는 큰 나무 △ 영원령으로 가는 길
|
11:31분 산죽비트 삼정산정상, 상무주암/ 영원사 |
△ 눈위에 살포시 내려 앉은 단풍 하나
11:41분 상무주암 1.3Km △ 휴식도 서서 쉬어야 하고~ △ 눈꽃속을 헤쳐나가는 장면 △ 눈꽃속 산행장면 |
12:00시 영원령 삼정산 정상 1.2Km, 상무주암 1.0Km/ 영원사 0.8Km |
이곳에 올라서니 발자국은 곧장 뱀사골쪽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어제 눈밭을 뚫고 |
뱀사골에서 이곳을 넘어 영원사에 현재 머무르고 있다는 두분의 이야기다. |
계속 우리를 따르시던 두분은 이곳에서 한분은 뱀사골쪽에서 하루 더 주무신다고 |
내려가시고, 우리와 함께 한분(무주에 사신다고)은 동행을 하는데 상무주암으로 |
가는길에는 전혀 러셀이 되어 있지 않았고 길을 개척해 나가려니 많은 힘이 든다. |
길을 잘못들어 되돌아 오기도 하면서 무주에서 오신분과 대화를 나눠보니 이분은 |
이곳을 자주 오신다고 하시면서 암자의 스님이름을 줄줄이 꽤고 있으며 스님의 |
성격과 취향까지도 파악하고 계신다. |
그러나 이분도 눈속에서는 길을 헤메이는 것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서로 협력하여 |
길을 찾아 나선다. |
△ 상무주암으로 가는길 △ 넘어지고 마냥 즐겁기만하다 |
△ 설경
12:41분 삼정산 정상 0.7Km, 상무주암 0.5Km/ 영원사 1.3Km |
△ 산행 장면 △ 설경
|
13:00시 전망대 |
상무주암에서 이곳까지는 왕래가 있었는지 이곳 부터는 몇 개의 발자국이 있었고 |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한 연릉들이 장쾌하게 이어져 있는 것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
취하는데 이른 아침밤에 러셀을 하다보니 많이 지쳐 있었고 상무주암에서 식사를 |
할 요량으로 서둘러 출발을 하고~ |
△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멀리 천왕봉이 보이네요~!! △ 눈폭탄속에서도 마냥 즐겁다
|
13:05분 삼정산갈림길 삼정산 정상 0.3Km/ 상무주암 0.1Km/ 영원사 1.7Km |
이곳에서 삼정산은 왕복을 해야하는 길인데 생각보다 가파르며 러셀이 되어 있지 |
않아 많은 힘이 든다. |
로우프가 메어져 있었지만 눈속에 파묻혀 있었고 일부는 끄집어 내었지만 바닥에 |
얼어붙은 로우프는 끄집어 낼 수가 없는 곳도 있다. |
△ 오름길 우측으로 보이는 설경 △ 오름길에서 본 설경
|
13:21분 삼정산(1210m) |
삼정산(三丁山)은 아랫쪽의 마을이름 음정(陰丁), 양정(陽丁), 하정(下丁)마을을 |
합쳐서 삼정리(三丁里)라고 부르는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
이곳이 정상이 아닌 헬기장으로 조금 더 진행하여아 하는데 모두들 허기가 진다고하여 |
조금남은 정상을 포기하고 하산을 한다. |
△ 삼정산 정상에서 바라본 천왕봉 일대의 모습 △ 삼정산 정상에서 바라본 반야봉의 모습
|
13:31분 삼정산갈림길 상무주암 0.1Km/ 삼정산 정상 0.3Km/ 영원사 1.7Km |
△ 상무주암 뒷편 삼정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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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5분 상무주암 마천 8.5Km, 백무 7.3Km, 양정 3.2Km, 문수암 1.0Km |
/영원사 3.3Km, 삼정봉 0.4Km, 산문(초입) 1.2Km |
무주공산(無主空山) 이란 말이 있다. 임자없는 산 정도로 해석될 것이다. |
이곳의 무주(無住)란 뜻도 그런 뜻으로 해석해야 할까? |
머물지 않는다는 의미의 상무주암 입구에는 막대기 두개가 오늘은 지리산에 내린 폭설 |
때문에 잠시 쉬어갈 수 있게 내려져 있다하는데 사람이 머물수 있도록 아늑한 |
분위기가 되어야 함에도 그곳에 다니러 오신 신도분들인 듯한데 눈에 스틱 자국 |
내는 것과 고드름을 따는 것까지 간섭을 하신다. |
자연의 이치대로 그대로 두고 보라는 좋은 말씀이지만 무안할 정도로 말씀하시니 ~ |
눈도 다시 올 것이고 고드름도 다시 자라날 것인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 지나친 |
생각이 듬은 왜일까? 나 스스로 그저 평범한 인간일 뿐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
어째든 귀한 물도 구하고 가져간 쌀을 시주한 뒤 無住라 생각하며 그곳을 출발한다 |
△ 눈속에 묻힌 상무주암 △상무주암
|
13:46분 문수암 1.0Km, 삼불주암/ 삼정산정상, 상무주암/상무주암 입구 |
(13:53~14:20분 중식) |
배가 고파 더 이상 가기는 무리라는 생각에 눈밭에 주저 앉아 준비한 도시락을 |
언손을 비비면서 맛있게 먹는다. |
문수암으로 이어지는 길은 너덜길이 많고 심설이다보니 미끄러지고 넘어지기를 |
반복하면서 어렵게 산행을 이어가는데 광주에서 오신분들과 교행을 하게되는데 |
서로 러셀을 해 두었으니 잘 가시라는 덕담을 나누면서 어려운 길을 헤쳐 나온다. |
△ 소나무에 눈이 녹아 고드름이 달리기 시작한다 △ 경치에 빠져 잠시 가는 발길도 잊어 버렸다 △ 금방 깨끗하던 천왕봉에 어느새 구름이 내려 앉는다. △ 전설어린 형제봉(가운데)의 모습 △ 공비토벌 당시면 공비로 오인될 수도~~ㅎㅎ △산행 장면
|
14:35분 문수암 0.1Km |
△ 문수암으로 내려서는 장면
|
14:41분 문수암 |
문수암에는 제법 친절한 스님이 이런 저런 말씀도 하시면서 반갑게 맞아 주신다. |
사람이 없는 종교는 있을 수 없고 신도들이 없는 암자도 존재할 수 없음에 모든 세상사 |
인간이 중심에 있음이리라~ |
△ 문수암 △ 문수암 전경 △ 산행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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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6분 삼불사 0.5Km |
△ 넘어져도 마냥 웃음만 나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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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분 삼불사 |
이곳에는 아무도 뵈이질 않는다. |
겨울에는 스님도 아래로 내려가시는 걸까? |
생각을 접고 시간을 확인하니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서 당초 목표인 실상사를 |
포기하고 곧장 마천으로 내려가기로 결정한다. |
△ 삼불사 △ 삼불사 지난 내림길 산행장면
|
15:28분 마천 6.0Km/ 삼불사 0.3Km |
△ 산행 장면
|
15:52분 마천/ 삼불사 1.0Km/ 문수암 |
이곳은 문수암으로 곧장 올라가는 길이 있는 삼거리이며 이곳부터 내려가는 길은 |
경운기정도는 운행이 가능한 길이 이어진다. |
△ 눈속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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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3분 도마마을(정승골) 도착 산행 종료 |
지리산 첩첩 산중의 2011년 새해는 벌써 보이질 않았고 도마마을에 도착하여 |
콜택시를 불러 차량을 회수하면서 산행을 종료한다. |
비록 목표한 산행은 다하지 못했지만 아름다운 심설속에 지리산 정기를 받으며 |
즐거운산행 함께한 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간단한 산행기에 대신한다. |
△ 하산지점인 도마마을(정승골)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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