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도 무더웠던 2008년 올 여름도 입추(入秋) 지나 시나브로 물러가고 있다. 그러나 아침 저녁으로 다소 시원해졌지만, 아직도 대낮 무더위는 식을 줄 모르니! 내일 쯤 한 차례 비가 오고 폭염 경보도 해제될 듯하니.. 제발 이제는 좀 시원한 바람이 불고 습도도 낮아지며 기온도 내려갔으면.....^*^
여하튼 금년 피서는 당초 계획 않았건만, 그래도 너무 덥다보니 미련이 남던가! 2008년 08월 11일(월요일) 오늘.. 이제는 피서객들로 붐비지 않을 날에 대구에서 가까운 고령군 덕적면 노리 상비리계곡을 향했다. 여유롭게 11시 넘어 출발하니 1시간 가량 걸려 덕곡저수지 내 상비(리)계곡에 도착.....
예상과 달리 계곡의 물 흐름, 즉 수량(水量)은 많지 않았고 자리 펴고 쉴 만한 그늘진 공간도 많지는 않았다. 역시 계곡이 넓거나 길게 이어져 있지는 않았는데.. 가야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 만큼은 좋아.. 그러면서도 계곡 주변 음식점과 구조물들이 많아 천연의 숲과 계곡의 흔적은 보이지 않아.. 따라서 맑은 물과 조화를 이루고 있지는 못한 듯 아쉬움도 커.....
그래도 피서철이면 피서객들로 붐비는 유명한 피서지가 되어왔으니! 그래서인가 이제는 무척 청정한 피서지 계곡이라 느끼기엔 좀 무리가.......*^*
매미 울음소리가 먼저 반겨주어 계곡을 내려간다. 먼저 관리소에 쓰레기 배출 비용을 몇 천을 지불하고 솔숲 그늘을 찾아 내려가니. 예상대로 피서객들이 붐비지는 않고. 고요함 속 흐르는 계곡 물 옆 그늘을 잡아 자리를 편다.
준비해 간 숯불에 돼지 (대패)삼겹살을 주 메뉴로 하여 점심식사를 하고 물놀이도.. 하지만 꽤 습도가 높고 바람이 일절 불지 않으니,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도 땀이 난다. 그러나 오늘의 피서지 상비리계곡행은 많이 추억되지는 않을 듯해! 즉 다시금 피서지로 들리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야생화 전문 식물원으로 400여 종의 야생화가 자라고 있는 '가야산야생화식물원'에 들릴 겸해서 16시 30분 쯤 자리를 걷고 상비리계곡을 나온다. 나오자마자 소나기가 조금씩 떨어지고~ 하지만 '가야산야생화식물원'은 도로변 이정표도 부족하고, 사전에 제대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결국 들러지 못하고.....
그러니 상비리계곡에서 보낸 시간과 함께 더욱 아쉬운 당일 피서행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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