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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구례] 1인 만원에 43가지 반찬이 나오는 산채한정식...`서울회관`

대가야고령 2011. 12. 5. 20:42

 

 

 

 

 

지난 7월말, 지리산 화엄사에 갔다가 부산 내려오는 길에

가까운 곳에 맛집이 없을까하며 검색하다 찾아낸 집입니다.

담양이나 남원쪽엔 올라온 맛집들이 많던데 구례쪽엔 잘 없더라구요.

 

화엄사에서 내려오다 후다닥 찾은 집이라 예약이고 뭐고 할시간도 없고,

평일인데다 저녁식사시간보단 좀 이르니 괜찮겠지하며 들어갔는데,

허거덕...작은 홀과 방은 손님들로 빈자리가 하나도 없네요...ㅠㅠ

 

식당을 꽉 채우고 있는 손님들은 개인손님이 아니라 단체손님인것 같았고,

거기다 음식이 이제 다나왔는지 할머니들은 마지막 서빙을 하고 막 앉아계시고,

단체는 이제 식사를 시작하고 있더군요. 

 

일행이 3명인데 식사 안되겠냐고 하니, 안된다고 합니다. 보다시피 자리가 없다고...

기다리겠다고 하니, 이 사람들 이제 식사시작하는데 일어날때쯤이면 문닫을 시간이라고 안된다고...

흑흑~ 어떡해....ㅠㅠ

 

 

 

 

그렇다고 포기할 제가 아닙니다...ㅡ,.ㅡ^

어떻게든 밥을 먹을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홀을 자세히 둘러보니,

주방 바로 앞에 서빙준비하는 테이블이 한개 보이더라구요.

종이컵이랑 1회용 커피도 있고, 서빙하는 큰 오봉(?)도 보이고...

흠...테이블위만 치우면 충분히 자리 3개 확보공간입니다.

 

"할머니~~ 저희 부산에서 왔는데요, 저녁먹고 서둘러 내려가야하거든요.

저기 저 자리라도 치우고 앉을테니 저기라도 상좀 차려주시면 안되요? 제발...ㅠㅠ"

 

"에고, 멀리서 왔네...근데, 저 자리 불편할텐데, 괘안겠나?" 하십니다.

"네~ 괜찮아요...밥만 차려주세요"...^^

 

 

 

 

 

 

 

우와~~ 완전 대박상입니다. (산채한정식 3인...3만원상)

반찬 한판 깔아주고 또 들고 오시는걸 보고는 저걸 대체 어디다 놓으시려고...하며 쳐다보고 있는데,

서빙해주시는 할머니, 반찬을 2단으로 쌓아주는 내공도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닙니다. 

 

자세히 보니 동그란 반찬 그릇은 아래에 깔고, 뒤에 갖고 오는 길쭉한 그릇은 그위에 2단으로...

정말 대단하십니다...ㅎㅎ

 

 

 

자...1층에 깔린 33가지 반찬들~

가짓수가 너무 많아서 크기를 확~ 줄였습니다...천천히 감상해보세요^^

 

  

 

 

지금부터는 2차로 나온 2단으로 쌓아준 반찬들...

 

짜지않고 정말 심심했던 된장찌개...

 

 

 

1인 한마리씩...생선구이

 

 

오이무침과 김치는 뭐 특별한 맛은 없습니다.

하도 반찬이 많으니 솔직히 김치에는 손이 안가더군요.

 

 

 

가오리무침

 

   

 

직접 쑤어 만든 도토리묵이래요.

무침 양념 자체도 진하게 하지 않아, 묵자체의 쌉싸름한 맛이 잘 나더라구요.

 

 

 

죽순도 부드럽고 쫄깃하니 맛나고...

 

 

 

더덕무침도 적당히 달콤, 적당히 매콤하더라구요.

 

  

 

꼬들빼기...요건 달달한 맛이 좀 진하더라구요.

 

 

 

양파랑 파는 거의 없고, 전부 고기인ㅎㅎ 제육볶음...

보통 제육볶음은 야채만 많이 넣고 고기는 기름기가 많아서 안먹는 부분이 많은데,

거의가 살코기 부위라 버릴 부위가 없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기름기 많으면 부드러워서 좋지만 전 기름기부위를 싫어하거든요.

 

 

 

우리 동네도 아니고 ㅎㅎ 그냥 네비 찍어서 갔는데 금방 찾아지더라구요.

구례우체국 바로 옆 골목에 있어요.

 

 

 

 

 

서울회관

위치...전남 구례군 구례읍 봉동리 456번지(구례우체국)

전화...061-782-2326~7 / 011-757-4585

영업시간...9:00~20:00

(휴무일...명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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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인까지는  한상에 3만원, 3인이상은 1인 1만원이니 

되도록이면 3명이상 맞춰서 가는게 좋겠지요.

아주 특별한 요리가 나오는 궁중한정식이 아니라 일부러 찾아갈 정도는 아니지만,

이 근처를 지나가는 길에 부담없는 산채한정식을 맛보고 싶다면 한번쯤은 들러도 좋겠습니다.

예약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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