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를 출발하여 가은읍 경유하여
천년고찰. 최고 수준의 선방 봉암사를
찿아갑니다.
일년에 한번밖에 출입 할수 없다는것을
알고는 갔지만 입구에서 돌아오는 마음은
아주 허전하고 쓸쓸하네요
금년도 초파일에는 한번 가봐야지
봉암사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 말사이다. 신라 선문구산의 하나인 희양산파의 종찰로서, 879년(헌강왕 5) 당나라로부터 귀국한 지선이 창건한 이래 현재까지 선도량으로 일관해 온 선찰이다. 창건 당시 지선은 희양산 중턱의 봉암용곡에 선궁을 만들었다고 하였는데, 이는 전통적 선사상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사고방식이지만, 선가의 토착화를 위한 한 방편에서 생겨난 것으로 보고 있다. 881년 나라에서 봉암사라는 이름을 내렸다. 그리고 조선 초기에는 기화가 1431년(세종 13)에 절을 중수한 뒤 오랫동안 머물면서 『금강경오가해설의를 저술하였다. 그 뒤 1674년(현종 15) 화재로 소실된 뒤 신화가 중건하였고, 1703년(숙종 29) 불전과 승료가 불탔으나 바로 중건하였다. 1915년에는 세욱이 다시 퇴락한 당우를 중건하였으며, 1927년지증국사의 비각과 익랑을 세웠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신라경순왕이 한때 피신한 것으로 전해지는 극락전이 있는데, 건물의 가구방법이 이채롭고 천장 꼭대기에 석탑 상륜부의 모양으로 보주를 얹고 있음이 특이하다. 그리고 사문과 나란히 있는 요사채 이외에는 모두가 신축된 건물로서 절 중앙 상부에 대웅전이 있고, 대웅전 오른쪽에는 규모가 큰 선원이 있으며, 넓은 경내 도처에는 수채의 건물이 서 있으나 다른 절과는 달리 편액을 걸고 있지 않다. 이 절의 오른쪽에는 보물 제137호인 지선의 사리부도 봉암사지증대사적조탑과 보물 제138호인 봉암사지증대사적조탑비가 있다. 그리고 절 앞 뜰에는 지선이 세운 것이라고 전해지는 보물 제169호의 봉암사3층석탑이 있는데, 기단구조에서 특이함을 보이며, 상륜부가 완존함으로써 주목되는 탑이다. 그 뒤 이 절은 935년(태조 18)에 정진대사가 중창하였는데 보물 제171호로 봉암사정진대사원오탑이 지정되어 있으며 보물 제172호로 봉암사정진대사탑비가 지정되어 있다. 정진국사탑비는 규모가 지증대사탑비와 같으며, 일주문을 100m 앞둔 곳에서 오른쪽으로 계곡을 건너가면 밭 가운데 있다. 희양산 산정에는 40m 정도의 벼랑을 이룬 암봉에 다섯 줄이 파여져 있는데 이것은 명나라의 이여송이 조선의 흥기를 막기 위하여 칼로 혈도를 끊은 것이라는 전설이 얽혀 있다. 또한 봉암사의 용바위에서는 가뭄이 계속될 때 기우제가 행하여졌는데, 특이한 것은 삶은 돼지머리로 지내지를 않고 산 돼지를 몰고 올라가서 바위 위에서 찔러 피를 흘리게 하여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용이 피 묻는 것이 싫어서 비를 내린다는 속신에서 유래한다. 이 밖에도 희양산에는 대궐터라고 불리우는 석성과 군창지가 있고, 산록에는 홍문정·배행정·태평교등 임금과 관련된 명칭을 가지는 곳이 많아 신라 후기의 난세 때에 경순왕의 행궁이 있었던 곳임을 증명해 주고 있다. 또한 봉암사 주변 계곡에는 기생이 세상을 비관하여 몸을 던졌다는 용연을 비롯하여 최치원이 낚시를 즐겼다는 취적대, 야유암, 백송담,백운대 등의 소들이 있다. 또한 사찰에서 서쪽으로 300m 떨어진 계곡에 위치한 옥석대는 암석에 조각된 불상 아래 넓게 깔린 암반에서 목탁소리가 난다는 명승지이다. 이 옥석대에는 바위의 북벽을 다듬고 7∼10㎝ 정도의 깊이로 감형처럼 판 곳이 있는데, 그 안에 높이 약 6m의 좌상이 양각되어 있다. 산내 부속암자로는 절 북쪽 중턱에 백련암이 있다. 창건연대는 미상이나 1871년(고종 8)에 유겸이 중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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