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가 (유명인사)

[스크랩] 김수환 추기경님 유년기의 추억이 깃든 용대리에서/군위 김수환추기경 생가

대가야고령 2011. 2. 17. 11:52

 

 '5살 무렵에 구미와 가까운 군위로 이사했다. 선산에서 군위로 이사가느라 큰 고개를 넘은 기억이 선명하다.

군위에서 석양이 지는 고갯마루를 볼 때면 '저 너머에 고향이 있는데…'라는 생각을 했다.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 1]  유년기의 추억중에서>

 

김수환 추기경께서 5살 무렵에 이사를 와 유년기를 보내신 '군위'가 바로 이곳

경상북도 군위군 군위읍 용대리. 927번 지방도 남측 언덕입니다.

 

16년전인 1993년 3월 김수환 추기경님 생존시에 이 생가를 방문하시어

감회에 젖으셨던 모습입니다. 

<새로 지은 생가 방문위 에 걸려 있는 사진>

 

 

 쇠락한 생가 쪽마루에 앉으셔서 '옹기를 팔러 장에 나간 어머니가 해질녘이 되어도 안 돌아오시면

큰 길로 나가서 어머니가 나타나실 고갯길을 하염없이 바라보곤 했다.

늘 그 시간이면 서쪽 고갯마루에 석양이 뉘엿뉘엿 기울고 있었다.'라고 옛날을 회상하셨다고 합니다.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 1]  유년기의 추억중에서>

 

추기경님은 이곳에서 소학교 5학년까지 대부분의 유년시절을 보내셨으니

평생을 검소하고 소박하게 보내신 성품은 바로 이 곳에서 비롯 되었으리라 짐작됩니다.

 

이 생가는 사실상 폐가로 방치되어 무너져 가는 것을 2006년 천주교 대구교구가 사들여

13평 규모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하였고 주변지역도 정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새로 지어진 생가는 정확한 고증 절차를 거치지 않은 탓인지 추기경님 방문 당시의 모습(위 사진)과도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특히 소박한 시골집에 어울리지 않게 굵은 기둥을 사용하였고

비가 들이쳤을 때 벽의 손상을 막기 위해 전면을 제외한 벽 모두를 돌을 붙여서 마감하였는데

건축에 문외한인 제가 보기에도 어색한 생각이 들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무튼 옹기팔러 나가신 어머니를 기다리며 하염없이 바라 보셨던 저 서쪽 고개마루에는

 지금도 저녁이 되면 석양이 뉘엿뉘엿 기울터 입니다.

 

복원된 생각 방에는 추기경님의 영정이 모셔져 있습니다.

 

 

 

 방문앞에 놓여 있는 방명록에 기록된 어느 유치원생의 글.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복원된 생가 부엌 

 

김수환 추기경님의 생가 쪽마루에서 내려다 본 들녘. 

저 아름다운 황금 들녘도 추기경님 유년시절의 아리운 애환이 깃든 듯 하여 가슴을 울컥하게 합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슴속 깊이 긴 여운으로 남는 뜻 깊은 방문이었습니다.

 

출처 : 청솔객이 걷는 길
글쓴이 : 청솔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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