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산악회

통영 수우도 (은박산)

대가야고령 2016. 5. 2. 12:11


통영 수우도(은박산) 백패킹                                                                                              

2015.06.1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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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 수우도 백패킹 / 2015.6 -


▣ 기본정보

통영시에 속하는 여러 섬들 가운데 가장 서쪽 해상에 위치한 섬이다.


자연경관이 빼어나서 배에서 바라보는 해안절벽의 기기묘묘한 형상에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 중 흔히 해골바위로 불리는 수우바위는 비.바람에 씻기고 패여나가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형상인데,

남해안에서 가장 조형미가 뛰어난 기암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수우도와 그 주변에는 유난히 기암괴석이 많다.

수수도 본섬에서 불과 50m 거리에 위치해 있어 거의 붙어 있다시피한 단독섬.

그리고 독섬개, 옆섬개, 잠여 등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어려울만큼 많은 바위들의 형상이 특이하다.


또한 수우도는 동백나무가 많아 일명 "동백섬"이라 불리는데,

동백꽃 피는 3∼4월의 초봄이면 섬 곳곳마다 붉은 동백꽃이 지천으로 피어난다.

그리고 섬 주변 해역의 수중에는 여밭이 많아서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이 되면 감성돔을 낚으려는 낚시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출처 : 대한민국구석구석)


○ 위치 : 경남 통영시 사량면 수우도

○ 면적 : 1.284㎢

○ 인구 : 26세대 43명(2014년 통계연보자료)



▣ 수우도 가는 방법


○ 배타는 곳 : 삼천포수협활어회센터 앞 선착장(아래 사진 참고)

○ 네비게이션 설정 : 삼초포수협활어회센터 주차장

○ 배 예약 : 단체는 일신해운(055-832-5033, http://www.ilshinferry.com/)에서 예약, 개인은 현장에서 선장에게 직접구매

○ 배 요금 : 왕복 10,000원(갈때 올때 따로 준다)

○ 선착장 주차 : 활어회센터 주차장 옆에 또 주차장이 있으니 그곳에 주차(무료)


※ 유람선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삼천포유람선협회 홈페이지 http://www.tourship.net)



▣ 섬내정보


○ 교통수단 : 도보. 섬이 워낙 작고 챠랑 다닐만한 길도 없다.

○ 편의시설 : 민박, 매점(물, 음료수, 소주, 맥주 있음), 야외식당(몽돌해수욕장)



▣ 백패킹 정보


○ 은박산

  - 암릉 위에 텐트를 칠만한 장소가 딱 한군데 있다.

  - 다른 곳은 장소도 좋지 않고 가장 큰 문제는 맷돼지다. 1박2일 있으며 큰 녀석 1마리와 새끼 2마리를 보았다. 

○ 몽돌해수욕장 : 수우도 주민이 그곳에서 주말에는 장사를 하고 있다. 여쭤 보았으나 텐트를 치지 말라고 하셨다.

○ 마을 안 : 아주머니 한 분이 경로당 앞에 텐트를 치라고 하셨으나 경로당 앞은 시멘트 바닥

​※ 수우도에 맷돼지가 몇 마리 살고 있다. 아직까지는 사람을 해친 적이 없으나 언제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마을 주민분들도 맷돼지 때문에 많은 걱정을 하셨다.

   일반적으로 낮에 여럿이 트레킹 할 때는 그리 위험하지(?)는 않으나 밤에는 위험하니 백패킹은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수우도(은박산) 지도]

(출처 :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자료 공람. 복사에 감사 드립니다)

[수우도 백패킹 사진]


​아침 5시20분경. 삼천포수협활어회센터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그런데...활어회센터 주차장은 관련된 사람외에는 주차하지 말라는 문구가 있어

그 바로 옆 주차장에 주차(사진 중앙의 제일제빙냉동 맞으편 주차장이다).

뭐 거리는 거기서 거기.



​도착은 했는데 선착장이 어디지?

장화를 신고있는 분들(아마도 동네분들)에게 물어도 모르신다.

그러다 등산복 입은 분들에게 물으니 바로 알려주신다.

역시 어디가나 현지분들보다는 놀러 온 사람들이 더 잘안다는 사실은 불변의 진리ㅋ

그리고 중요한 것은 물어볼 때 "수우도 가는 배 어디서 타요?"라고 물어보지 말고

"사량도 가는 배 어디서 타요?"라고 물어봐야 한다.

수우도는 몰라도 사량도는 대부분 알기 때문이다.

선착장은 일단 위 사진에서 노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가다가 싱상한 생선파는 곳이 나오면 오른쪽으로 가면된다.​
 

이 사진에서 보면 빨간색 동그라미 그려진 곳이다. 선착장이라고 표시도 없고 매표소도 따로 없으니 주의.



​오늘 수우도 들어가는 배는 왼쪽에 있는 일신호다.

벌써 먼저 온 사람들이 몇몇 있지만 그리 많지는 않다. 아무래도 메르스 때문일 것이다.

표는 개인의 경우 현장에서 선장(?)한테 구매하면 된다. 그리고 단체는 일신해운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되니 참고.



배는 출발하고~ 멀리 삼천포대교가 보인다.



일출은 아쉽지만 구름은 멋있구나^^



삼천포수협활어회센터 선착장에서 출발한지 30분이면 수우도에 도착한다.

내리는 사람은 나를 포함하여 3명. 다른 사람들은 모두 사량도에 가는 사람들이다.

수우도는 대체로 유람선을 타고 많이 오는 모양이다.

(유람선 선착장은 삼천포수협활어회센터 선착장 가기 전에 있으니 참고)

수우도 선착장은 작다. 섬이 작으니 당연한 일일 것이다.

수우도는 어찌보면 섬 자체보다는 '은박산'으로 더 유명할지 모른다.

그러나 수우도 전부가 은박산이니 아무런 상관이 없다.

수우도 마을. 마을은 사진에 보는 것이 전부다.

여기서 위로 조금더 가면 집이 몇 채 더 있고 지금은 폐교된 학교가 전부다. 정말 아담한 마을이다.

사진 오른쪽 하얀색 건물이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가게가 있는 곳.

음료수, 물, 술(소주, 맥주, 막걸리)이 있다.


그리고 해삼, 멍게도? 사먹지는 않아 맛은 모르겠다ㅎㅎㅎ



​일단 수우도 은박산을 빙 둘러보기로 했다. 목적은 은박산에 텐트칠 곳이 있는 확인하기 위해서다.

블로그를 보다 보면 대체로 은박산에는 텐트 칠 곳이 없다고 했는데 일단 직접 확인하는 것이 제일 좋다.

부녀회장님(?)인듯 보이는 분에게 텐트 칠 곳이 있는지 여쭤보니 경로당 앞에 치라고 하셨지만

경로당 앞은 그냥 시멘트 바닥...ㅎㅎㅎ

그리고 몽돌해수욕장은 이곳주민 한 분이 그곳에서 주말에 장사를 하셔서

텐트치기 힘들 것이라고 하시며 그래도 물어봐 주신다고 하신다.

아마도 산에다 칠 것 같다고 하니 맷돼지 때문에 위험하다는 말을 잊지 않으신다.

두미도는 맷돼지가 있다고 들었는데 수미도도 있을 줄이야...


은박산을 오르는 입구는 간단하다.

위 사진에서 하얀건물이 화장실인데 그것을 지나서 가면 나무 계단이 나오는데 그곳이 등산로 입구다.

화장실은 상태가 상당히 양호하다. 물도 잘 나오고 깨끗하고~


여튼 은박산으로 가 본다.​ 박배낭은 어촌계 가게 앞에 두고 물병하나 들고 은박산으로 출발.

은박산은 생각보다는 대체로 나무가 우거진 숲길이다. 여름에도 트레킹을 할만 한 곳인 듯.







멋진 풍경~







바로 앞에 보이는 곳이 백두봉인가...정확히 모르겠다...여튼 이번에 백패킹 한 장소가 사진 중앙에 봉우리 맨 꼭대기다.


사진 중앙에서 왼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는데 그리로 가면 바로 위 사진의 장소가 나온다.


이정표는 없지만 리본은 많다.


그런데...내가 첫번째로 맷돼지를 본 것이 바로 이 장소다. 여기서는 새끼 한 마리를 보았다. 어찌나 놀랐던지...


이곳에도 텐트를 칠 수 있겠군...이라 생각했지만

일단 길 중앙이다. 마지막 배가 오고 난 후에야 텐트를 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 여기는 맷돼지가 올 수 있는 곳이라는 거.

이곳에서 2분거리에서 맷돼지를 봤으니 텐트를 칠 맘이 갑자기 없어진다.


바로 저기다. 저 위가 이번에 백패킹 한 곳이다. 

밧줄을 타고 올라가야만 갈 수 있고 주변으로 맷돼지도 올 수 없을 정도로 경사가 상당하다.

물론 암릉이다 보니 흙이 있을지가 의문이었지만 올라가보니 팩을 박을 수 있는 정도의 흙바닥도 있다!


내가 지나온 길~ 멋지구나.


이곳이 봉우리. 텐트 딱 하나 칠 수 있는 공간이다. 여기를 찜해놓고 계속 은박산 트레킹.










은박산 정상. 조망은 그닥.


은박산에는 동백나무 군락이 정말 많다. 동백꽃이 필때 사람들이 많이 들어온다고 하더니 그럴만하다.


그리고 위 사진의 장소가 두번째로 맷돼지를 본 곳이다. 이번에는 큰 놈이다.

정말 덩치가 상당하였다. 다행히 내 발소리를 듣고 도망을 갔으니 다행이지 나에게 달렸들었다면???

잽싸게 저 나무 위로 올라가면 살고 아니면 그 다음은 상상에 맡겨야 할 것이다.


이제 몽돌해수욕장이다.


몽돌해수욕장있는 화장실과 샤워실. 상태좋다. 샤워실은 지금도 되고 있다. 물론 찬물이지만...


몽돌해수욕장. 텐트 치기 괜찮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렇게 장사를 하고  계시니...어쩔 수는 없다ㅎㅎㅎ





그리고 다시 선착장으로 원점회귀.


잠시 마을을  둘러보고~



폐교된 학교


수우도 섬에도 이제 아이들은 벽화에서만 존재하고 있다.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마을을 둘러보고 다시 박배낭을 메고 조금 전 에 찜해둔 백두봉(?) 봉우리로 왔다.


잠시 백두봉 아래로 내려가 경치를 감상하고~




수우도에서 사량도는 지척이다. 그리고 백두봉에서는 바로 사량도가 이렇게 가까이 보인다.




텐트를 치기 전 일단 가볍게 라면으로 점심을 때운다.

오늘 메르스 때문인지 지금껏 마을 주민외에는 트레킹 온 사람들을 아무도 보지 못했다.

그래도 모르니 일단 타프만 치고 점심 먹으며 더 기다렸다가 텐트를 칠 생각이다.

이곳을 지나는 트레킹 코스는 없지만...

그래도 일찍 쳤다가 사람들 오면 민폐가 되니 어쩔수 없다.


라면을 먹고 2시간 정도 타프아래서 잠을 자고 일어났지만 사람들이 오지는 않았다.


더 이상 들어올 사람이 없다 생각하고 바로 텐트를 설치했다. 주변 나무도 이용해서 텐트 설치 완료.

팩이 완벽히는 박히지 않았다. 그러나 나무에 단단히 묶어 놨으니 웬만한 바람에도 끄덕없을 것이다.


멋지다~




라면도 커피도 조용함과 멋진 풍경이 어우러질때 가장 맛있다는 거. 이 맛에 계속 섬백패킹을 오는 지도 모른다.


다시 마을로 내려간다. 맥주도 사고 물고 사고 음료수도 살겸.


어촌계 가게 앞 민박집. 낙지도 판다고 되어있다.


가게에 들렀다가~


다시 나의 오늘 집으로~


와인과 맥주, 오리훈제와 스마트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와 더불어 저녁을 보낸다.


야경도 찍어보고.


아침에 일어나 여명도 보고.




​이렇게 이번 섬백패킹도 마친다.


# 멋진 1박2일이었지만 맷돼지는 정말 무섭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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