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지맥 마지막 구간
언 제 : 2008.03.19. 날씨 : 맑고 나른한 봄날
어디서 : 고령군 쌍림면 합가리
산행길 : 큰재~시리봉~너릿골산~솜동산~부수봉~필봉~성산~낙동강.
누구랑 : 비실이부부와 수요백수일당들
산 행 개 요
지난해 12월중순. 눈 구덩이에 빠져가며 출발할땐 서글펐던 수도지맥길이었지만.
시작이 반이라더니 그 끝이 보이긴 보이네요.
수도산을 넘으면서 얼음 요롱소리를 들었던게 엊그제인데 벌써 봄날이라 진달래 꽃망울이 맺혀있고.
생강나무 꽃잎이 노랗게 피어있는 산길을 우린 수도지맥완주길로 나섰시요;
떼제베의 고향 나와바리라 하니 길 걱정은 없겠지만 황강과 낙동강의 합수점에 구르마 세워두고.
택배로 따라나선 금복주의 구르마로 갈아타니 빗방울이 떨어지는디 으아. 서글퍼서 ㅋㅋ
새끼우산 챙기갓고 지릿재 지나 큰재에 올라서니 하느님이 보우하사 땅이 솟굴라사.
일당들의 교주가 한소리 을펐더만. 비가 그치고. 하늘이 보이네여.. 교주의 덕분으로....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일당들의 교주라고. 완주를 거들어 준답시고 새벽잠 설치믄서
택배를 마다하지 않은 금복주님!! 감사한 마음으로 산복이나 터지게 마이 받으소..
아까운 휴가까지 써 가믄서 박수부대로 함께 해준 중대장님!! 이 웬수는 외상으로 남깁니다.
한 지맥을 완주한다는 것은 또 다음 산길을 이어가야 하는 사거러지들의 팔자이겠지만.
그래도 좋아라고 히히닥 거리믄서 따라나서는 아줌씨들 백수 아이니끼니 이젠 일좀 하이소.
다마네기왈!!
어느 정보지에서 봤다는디 지맥과 기맥이 101개라 하니..
이제 남은 지맥이 100개가 남은 셈이고. 비실이부부는 99개만 남았구마는..
아무나 한다는 백두대간 접어두고. 9정맥 몽땅 건너뛰어 지맥길에 오르더만.
한개의 지맥을 완주 한답시고 걸판지게 싸 짊어지고온 생굴과 족발 안주를
산만데이 시작도 하기전에 해장술 안주로 가죽가방속으로 다 집어 넣었불고.
담비님! 뭐이 이쁜일 한다고 큰 얼라가 생굴까지 싸 보냈는지 도저히 모를 일이고.
뭔 족발에다 상치쌈까지 싸 짊어지고 온 다마네기아줌씨!! 담엔 큰 얼라 좀 보기로 하구,,
교주의 덕분으로 우산 다시 구르마에 실어 보내구
수도지맥의 끝으로 한바리 합니당..
담비의 큰 얼라가 싸 보낸 생굴로 해장술 한잔하는 거이지 하산주가 아입니더..
하이고야~~ 후다닥 없어지는구마는.
교주는 약이 올라서 땅바닥에 패데기치고.. 저러는데 짱백이 남아날리가 있을라구...
찍사가 히~~~~~ 해야 한다믄서.
수도지맥완주자 일당들.
아따메~~ 중대장은 지난 토욜에 대덕산넘어 오더마는 벌써 큰재까지 왔다요..
제대로 한컷 해서 갑니다. 이거이 수도지맥의 졸업사진입니다.
큰재를 넘어 중촌과 기리마을 계곡.
고령에서 합천으로 넘나드는 지릿재를 옆에두고. 큰재라 하길래 뭔 야그인줄 알았더만.
올라와서 내려다 보니 큰재가 맞는거 갔당게요.
저~멀리 강가의 율곡면 중촌리 마을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생가이니더..
지나온 만대산 능선
시리봉에서 낼다보는 황강의 줄기와 큰재 아래의 중촌과 기리마을 한번 더 내려다보고..
우리 일당들의 종점이 저 황강의 낙동강 합수점이지유
다리옆의 마을이 율곡면 중촌리 전두환 전 대통령의 생가마을.
지난주에 꽃망울만 맺혀 있더니만 이젠 만개한 생강나무..
지릿재의 쌍림면 신촌리 마을
지릿재지킴이님의 집과 마을이 보입니다.
지난 구간에서 지릿재지킴이님의 후의에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만대산능선으로 뒤 돌아보고.
시리봉을 넘어가는 능선길의 소나무숲길.
삭다리 바리게이트를 치운다고 비실이 팔 다 빠질뻔 했구마는..
장통재를 넘어 갑니다. 임도가 여기까지 이어져 있었는디 고개만데이에서 끝입니다.
소나무 숲길에 칡뿌리가 있었는디 아마 수십년이 넘은 칡인가 봅니다.
꽤 많은 칡이 있었지만 소나무숲에 눌려서 아사 직전인가보네요.
아부지는 꼬브랑소나무인데 후손들은 죽죽빵빵으로 자라고 있으니
자고로!! 자식넘은 치나야 한다더니 맞는 말인가 보네..
기미재에 도착 합니다.
고령방향으로는 고령 위생사업소(쓰레기소각장)가 있었고,
정상에 이동식 봉고차 포장마차가 있었는디 쇠주한잔에 삶은계란8개. 비실이가 1개더묵고..
띵띵한 아줌씨 왈!! 울 각시보고 날씬할때 옷많이 사입으라고..
우~씨 띵띵한 아줌씨덕분에 바가지 엄청 쓰게 되었구마는..
기미재 아래에 있는 저수지.
꼬라지가 우리나라지형처럼 생겻다고 우리나라저수지라 합디더.. 점골저수지...
합천군쌍책면에서 고령군 쌍림면으로 넘어가는 지방도 기미재.
기미재의 휴게소
이 아줌씨가 주인인디... 지만 띵띵하믄됬지 날씬하다는 사람에게 뭔 옷은...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갈리가 없을끼고.
아저씨가 계란한개 더 먹었당께요.
쌍책면 상신리 점골 저수지 전경.
저 위에 있는 뚱땡이 아줌마왈....
우리나라지도처럼 생겼다 하여 우리나라저수지라 캅디다..
졸업날이라고 좋기는 좋은가 보네...
백일홍나무아래 머슴아들만..
이제는 할미꽃이 올라오고.
칡뿌리를 패가 갔는디.. 아마 우리각시 허리통 보다 더 굵지유..
칡이라 하믄 이 아저씨도 한수 하는데 보기드믈게 큰 것이네요,
집에가믄 칡즙이나 한잔해야지로..
이 곳에도 춘란이 나타나고.. 자고로 춘란은 감포정도의 위도 아래로 자생 하답니다.
여러분 산소는 이렇게 해야 됩니당..
오늘도 여전히 준.희님의 신세를 집니다.
비실이 아저씨 가시게 들고 다니믄서 지맥길 바리게이트 작업중..
가시나무에 잡목 철거하믄서..
소나무에 기어 올라가는 칡덩쿨 잘라주는 서비스까지...
저승사자를 겁도 없이...
아이고야... 이나이에 겁날게 뭐가 있것노...
합천쌍책에서 고령 덕곡으로 넘어가는 1004번 지방도 고갯길
우측에 휴게소..
어메~~ 라면에 밥 말아 먹는디 40여분이나 걸렸구만..
이 도로를 따라 수도지맥길이 이어 집니다.
이어지는 도로끝에서 우측으로 올라 붙으면 서낭당고갯길위의 산불초소.
구식 삼각점..
산불감시초소 아저씨는 개새끼하고 놀고 있었시요
이제 수도지맥길도 그 끝이 보입니다.
지나온 지맥길을 뒤 돌아 봅니다.
저~~ 멀리 보이는 큰 나무(중간에서 좌측에 볼록 솟은)가
한나무일까요.. 두나무일까요..
틀린사람 맥주 5병 먹어야 합니당,
쌍책면 운봉리 마을
약간 가까이서 당겨보니 저~그 나무는 한나무가 맞은것 같은디
두나무에 찍은 사람(?? 다 압니다)은 맥주 5병 마시고 이거 보이소..
산소를 이 정도로 하신다면 애국자이십니다.
아래마을에는 다마내기(?? 누구 이름같구만)가 파랗게 올라와 있습니다.
좌측으로 화동 저수지가 보입니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필봉입니다.
이제 저 멀리 황강이 나타나는 걸 보니 수도지맥의 끝이 보이네요.
수도지맥의 마지막 정상. 성 산..
참고로 : 비실이 아저씨는 성주에 있는 성산 이가랍니다.
수도지맥 완주자일당 떼제베빼고..
좌측의 중대장은 지난 토욜에 대덕산 출발 하더마는 벌써 성산에서 졸업하는구마는..
떼제베보다 훨~ 빠르구만..
수도지맥 완주자 수요백수일당들...
성산에서 그 막을 내리는 수도지맥의 종점...
아래 강물을 바라보며 퍼질러져 앉아서 한잔 합니다.
황강의 마지막 합수점..
수도지맥길은 끝까지 질깡좋은 날등선이 이어지고..
황강의 마지막 합수지점..
합수점에서 적중면으로 넘어가는 청덕교
황강은 이제 그 맥을 다하고 낙동강으로....
비실이 아줌씨 !! 맨날 29세이고 싶겟지만.. 시월이 거꾸로 갈리야 있것시요..
다마네기 말처럼 기맥.지맥 합해봐야 101개라 던디..
이제 기맥하나. 지맥하나 끝났으니 99개 밖에 남지 않았구랴..
거꾸로 서서 폼 한번 잡아 보고 갑니더.. 남은 99개를 갈라하믄 밥도 묵어 가믄서 가시더..
수도지맥의 끝자락에 도착하고.
참고로 우리각시는 얌새이띠랍니다.
황강과 낙동강의 합수점에 도착하고..
1대간 9정맥을 완주하고.
기맥한개. 지맥한개를 완주 했으니
다마내기말처럼.. 기맥.지맥 다합해서 101개라 하더마는 이젠겨우 99개 남았구만.
아무나 한다는 백두대간 제쳐두고. 정맥. 기맥 다 집어치우고.
제일먼저 수도지맥을 완주 한다는 다마네기와 담비 아줌씨!!
함께 하는동안 즐겁고 행복 했었다우..
담 기맥길에선 이 아저씨 좀 데불고 가이소... 비실거린다고 쫑꼬 좀 주지말구..
함께한 수도지맥 이제 그 막을 내립니다..
정확한 산행기와 자료를 제공하지 못한것은 많은 아쉬움으로 남겠지만
이 아저씨의 게으름이 도를 넘었으니 접었불고.
수도지맥의 정확한 산행 자료들일랑은 조진대의 홈피나
준.희님의 홈피에서 공부 열심히 하이소..
꾸~뻑
'덕곡. 운수에서 보낸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당일 피서지 여행.. 고령 덕적면 상비리계곡에서는 추억을 남기지 못했다! (0) | 2014.03.27 |
---|---|
덕곡 생비리 계곡에서 (0) | 2014.03.27 |
[스크랩] 우리나라 산(고도 300이상) 족보 (0) | 2014.03.27 |
[스크랩] 2012.12.22. 고령 미숭산소품 (0) | 2014.03.27 |
[스크랩] 비실이부부 산과 봉따묵기 101봉~200봉 (0) | 2014.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