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다
[스크랩] 그시절에 연탄은....
대가야고령
2011. 1. 11. 15:29
사진 속 시간여행] 또 다시 찾아온 연탄걱정. 1960~70년대 연탄 소비가 많은 겨울에는 수요보다 공급이 작아 모든 가정은 어떻게 연탄을 구해야 할지 걱정해야 했습니다. 해마다 겪는 일이었지만 주문을 해도 배달이 늦어지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적은 숫자의 연탄 주문은 연탄가게에서 아예 받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연탄 품귀 빛는 ‘극성주부’
있는 집 일수록 ‘쌓아두기, 긁어모으기’
선금 맡기고 1~2원 웃돈 더 주기도
1973년 12월 기사를 보면 연탄사정이 이처럼 나빠진 원인으로 주부들의 지나친 ‘쌓아두기’ ‘긁어모으기’작전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연탄배달부들은 배달을 재촉하는 가정일수록 막상 가보면 수백장의 연탄이 쌓여있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미리 선금을 맡겨놓고 연탄 값도 남보다 개당 1~2원씩 더 준다면서 대량 주문을 하는 극성파도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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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준비를 위해 연탄을 미리미리 사고 있는 주부들의 모습.
모자라는 연탄
1973년 11월 27일 서울시는 연탄 수급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유류파동으로 연탄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 원인이었습니다. 게다가 가수요마저 늘어 하루 연탄이 8백60여만개나 팔리는 등 당초 서울시가 예상했던 것보다 3백 50만개나 모자랐습니다.
서울시는 서울 시내 연탄 수요를 하루 5백 15만개로 보고 월동연탄 수급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유류난으로 인해 연탄수요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11월 24일에는 8백 60만개나 되는 기록적인 연탄이 팔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연탄 수요가 급증한데다가 연탄반입은 철도의 운송사정이 나빠짐에 따라 서울시 연탄 수급계획에 차질이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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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을 사가기 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
주부의 시름을 덜어 드립니다. 2부제 연탄
“연탄아, 연탄아, 오래오래 타다오” 1978년 2월, 석공 기술 연구소 연구팀들에서는 24시간 연탄 타는 것만 지켜보고 앉아있다 주부들이 한 두번만 갈아 넣고 새벽잠에서 후련하게 기지개를 켤 수 있도록 ‘2부제 연탄’을 시험했었습니다.
처음 3일간 시험결과 4천6백 킬로칼로리 짜리가 기준연소조건에 따라 6시간에서19시간30분까지 태울 수 있다는 것으로 기록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결과는 어디까지나 실험실의 데이터 일뿐 일반가정에서 쓸 연탄규격을 보장하기위해서는 겨우 문턱에 들어선 초보적인 시험에 불과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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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을 갈기 위해 항상 새벽잠을 설쳐야 했던 우리네 어머니들.
새22공탄 표준규격 공고 종전 것보다 직경이6mm나짧아
1974년 4월 6일 공업진홍청은 새로 보급되는 3.6kg짜리22공탄의 표준규격을 제정공고 했었습니다. 이때 공고된 22공탄(3.6kg형)의 표준 규격은 종전 4kg짜리 22공탄과 높이는 같으나 직경이6mm 짧으며 또한 열량이 1천4백80칼로리 줄어든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22공탄은 1974년까지 사용해오던 22공탄 화덕으로도 사용이 가능했지만 직경이 약간 짧아졌기 때문에 연탄과 화덕사이의 공간이 넓어져 열량소모가 많아진 것으로 공진청은 새 연탄 규격에 맞는 새 화덕을 만들어 보급하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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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규격 사이즈를 가지고 있는 연탄들.
연탄가스 중독 한해 5만명
지금은 낮설은 이야기지만 1970년대 안방의 ‘사신(死神)’일산화탄소 중독자가 1년에 인구 10만 명당 2백72명에 이르렀습니다. 연탄사용인구 2천만명중 매해 5만 명이 연탄가스로 숨지거나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1974년 서울대 의대팀 역학조사결과로 밝혀지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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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을 갈 때마다 매운 연탄가스를 맡아야만 했다.
또한 연구팀은 일산화탄소중독자의 회복여부를 알아본 결과, 일단 가스 중독에 걸리면 전체의 5~6%가량이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남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가스 중독사고는 그 당시 매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 조사로 연탄가스 중독은 다른 어느 사고 나 질병보다 수십배나 국민보건을 좀먹는 존재로 밝혀져 연탄가스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히 세워져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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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름다운 추억여행으로
글쓴이 : 천상은대무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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